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艮庵公 祭文 / 圓山 위정철

2016.08.04 17:07

碧泉 조회 수:141

艮庵公 祭文

아! 명호(鳴呼) 간암공이시여. 어찌 이 사람으로 하여금 눈자위에 눈물이 가득 차게 하십니까. 그렇게 병몽(帲幪)으로 가버리시면 후생들은 어디로 가야 합니까. 선생은 맑고 맑으신 기질을 타고 나시어 현인과 같은 풍채이셨습니다. 바른 지조는 더욱 결백하시고 효성과 우애는 어린 아이 때부터 하셨습니다. 문장은 예사로 여기셨고 돈독한 행실은 높이셨습니다. 뜻만 두고 일을 이루지 못한 것은 선영의 묘갈이 없음을 한으로 여기셨습니다.
연계(蓮桂)를 이루지 못함을 한탄하지 마소서.
청복(淸福)이 공과 같은 이가 누가 있겠습니까.
소년 때는 경화(京華)의 선비셨고,
말년에는 강해에 자취를 감추셨네.
정란(庭蘭)은 세 가지가 무성하고,
하산(遐算)은 팔순토록 높으셨네.
밝은 달빛 드는 용강(龍崗) 아래 청풍은 초려(草廬)안에 이르도다.
세상 걱정 잊으시고 천명을 즐기시며 화공의 뜻에 맡기셨네.
역(易)의 뜻을 부연하여 사생의 이치를 아셨고,
신성되어 푸른 하늘 오르셨네.
처량한 고택을 남겨놓고,
경서와 사서에 티끌만 어둡게 덮여있네.
아! 뒤에 죽은 자여!
어떻게 해서 나의 슬픈 속마음을 나타내랴.
정의가 중하로 말하면 같은 선종에 가까운 사이였고,
깊은 정을 말하자면 나의 어리석음을 계도해 주셨네.
작년 겨울(1765)에 뵈었을 때 회포를 열며 밤이 깊도록 대화했지요.
정녕코 후일 다시 뵈올까 기대했건만 영영 가셨으니 석별의 정이 끝이 없습니다. 하룻밤의 대화가 문득 천공의 슬픔이 될 줄 알았으랴.
청맹이 막대로 땅을 찍으며 무턱대고 가듯 후학들을 누가 다시 남북을 가려 지도해 주리오.
병중에 누어 장지에 가지도 못하였네.
부질없이 마음만 상하네. 궁벽한 시골에 쓸쓸히 앉아 있으니 세상만사 더욱 총기가 없네.
응당 옛 지기 따라 간다면 우리 선공을 따라 가셨으리!
선유(仙遊)하며 스스로 아득히 멀리 가셨으니 아! 슬픈 나의 마음은 갑절이나 슬픔이 밀려오도다.
함사(緘辭)를 지으며 눈물만 줄줄 흘린답니다. 아! 간암공이시여!

▶병몽(帲幪) : 휘장으로 덮음
▶정란(庭蘭) : 子孫
▶하산(遐算) : 長壽을 이르는 말
▶함사(緘辭) : 제문(祭文)

무명의 제자가 찬한 제문이다. 간암집에 있음.

 

2016.06.16 圓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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