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7 14:27
장흥군 관산읍 삼산리 324번지 산서마을 초입에 위치한다. 수령(樹齡)은 400여년 이상으로 2007년 8월 9일 천연기념물 제481호로 지정되었다.
후박나무는 녹나무과에 속하는 상록활엽교목으로 울릉도, 제주도, 남해, 완도 등 도서지방에서 자생하고 있다. 중국 일본에도 분포하고 있으나 세계적으로 흔하지 않는 수종으로 내한성은 약하지만 내조성이 강하여 해변에 잘 자라며 잎은 광택이 나고 수형(樹形)은 아름다우며 수피(樹皮)는 향기가 좋고 "후박피" 라 하여 위장약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마을 입구에 심어져 있는 이 나무는 1600년경 이국세(李國世)가 이곳에 입향(入鄕)하면서 마을 입구 동서남북 방향으로 네 곳에 심었다고 傳한다. 이후 세 곳의 나무는 고사(枯死)되어 없어졌고 남쪽의 한 그루만 생존하여 오늘에 이른다고 한다.
나무 주위에는 반경 7m에 이르는 팔각형 단(檀)이 90cm 높이로 축조되어 있으며, 단 위에 세 그루의 후박나무가 당당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그중 두 그루는 한 그루처럼 보이는데 아마 식재(植栽)당시 근접하게 심어져 뿌리가 성장하면서 서로 맞닿아 마치 한 그루의 나무가 근원부(根源部)에서 두 줄기로 갈라진 것처럼 보인다. 또 한 그루는 남쪽 5m 거리에 있다. 이곳의 나무는 세 그루가 한 무더기로 어우러져 하나의 수관(樹冠) 폭을 이루고 있다. 그 크기는 높이 11m, 수관 폭은 동서남북 방향에 따라 12~14m이며, 가슴높이 둘레는 3m 가량이다. 마을에서 쉼터로 활용하기 위하여 나무 아래 벤치를 설치하였다. 마을의 상징 나무로서 오랫동안 보존되어 왔으며 가지가 사방으로 균형 있게 발달하였다. 또한 성장 상태도 매우 양호하고 이 고장에서 보기 드문 노거수(老巨樹)이다. 주로 해안지방에서 자생하고 있는 난대식물로써 이만한 수령과 크기의 후박나무가 생육하고 있는 것은 흔치 않는다. 이곳 산서마을 후박나무, 진도군 관매리 후박나무, 통영시 추도리 후박나무를 우리나라 3대 후박나무라 칭한다.
<장흥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