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07 13:35
■시인(詩人), 시헌 위맹량(是軒 魏孟良)
(32세, 안항공파, 장흥 방촌출신, 1940년, 前UN근무, 現대종회 문예연합회장)
♡시간은 민들레 홀씨처럼
시간은
민들레 홀씨처럼
날아간다
천상의 바람 타고
정처 없이 흘러간다
나도 함께 홀씨 되어
날아감을 어찌하랴
민들레의 홀씨는
바람이 그칠 때
흙속에 묻혀
오는 봄을 꿈꾸지만
나의 홀씨는
바람이 멎는 날
흙속에 묻혀
오는 봄을 아쉬워할 뿐이다
♡저서로는 오솔길(2009년, 도서출판 새롬), 먼 훗날(2012년, 도서출판 새롬), 내누님 시집가던 날(2015년, 한글사), 시간은 민들레 홀씨처럼(2017년, 창조문예사), 회성세고(국파공 조부의 한시집), 정헌유시(정헌공 선친의 한시집) 등 다수가 있습니다. '시간은 민들레 홀씨처럼'의 詩는 민들레 홀씨는 봄이 되면 싹을 틔우고 자라나 새 생명을 잉태하지만 사람은 늙어 땅속에 묻혀 새로운 삶을 기약할 수 없습니다. 허무한 인생을 홀씨라는 매개체를 빌려 노래하고 있습니다. 祖父 국파공, 父親 정헌공, 長兄 소헌공의 맥을 잇는 대표시입니다. (벽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