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9 22:25
고향 방촌마을 내동(內洞)과 계춘동(桂春洞) 뒤에 위치하면서 인근 죽교, 지정, 송촌마을과 경계하고 있는 상잠산(觴岑山 158m)은 고려 회주목(懷州牧)의 치소(治所) 동헌(東軒)이 있던 시기에 주산(主山)이고, 마주보고 있는 천관산(天冠山 723m)은 안산(案山)에 해당한다. 정상에는 칼바위가 있다. 풍수설에는 천관산 구룡봉 3혈(穴)과 마주보고 일치하여 상잠산 아래 동헌 터를 잡았다고 구전(口傳)되고 있다. 지난 유년시절 상잠산에서 뛰어 놀고 정상 칼바위에 올랐던 일이 아직도 생생하다.~~
방촌팔경 중, 제 3경에 해당한 상잠만하(觴岑晩霞)이다.
내동•계춘동마을 뒤 "상잠산 허리에 안개가(저녁놀) 둘러 감싼다."는 경관을 표현한 것이다. 최근 고향 방촌 등밭(燈田) 집에 갔었을 때 봄을 재촉하는 보슬비가 오락가락 내려 운(運) 좋게 상잠만하 경관이 조망되어 감상하였다.^^
◇ 방촌팔경 ◇
•제 1경 동산제월(東山霽月) : 장천재에서 봤을 때 비갠 뒤 동쪽 동산 위로 솟아오르는 달의 아름다움.
•제 2경 계동춘풍(桂洞春風) : 계춘동에 항상 봄바람처럼 훈훈한 바람이 인다는 아름다움.
•제 3경 상잠만하(觴岑晩霞) : 상잠은 내동과 계춘동 마을 뒤에 펼쳐져 있는 산으로, 상잠산에 늦은 허리 안개(저녁놀)가 둘러싸여 잇는 아름다움.
•제 4경 호동초적(壺洞樵笛) : 장천동, 쇵골 일대에서 나무를 해오며 부르는 초동들의 아름다운 피리소리. 방촌에서는 피리를 흔히 촐래라고 하는데, 두 개의 피리를 한입으로 부는 쌍촐래 소리는 더한층 아름답다.
•제 5경 탑동효종(塔洞曉鐘) : 천관산 주변에는 89개 암자가 있었는데 탑동에 있던 암자의 새벽 풍경소리가 듣기 좋다.
•제 6경 성동폭포(聖洞瀑布) : 성주골에 비가 내리게 되면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의 길이는 20m 정도에 이르고, 또한 겨울철에는 폭포수가 얼어 있어 얼음골이라 부른다.
•제 7경 도곡귀운(道谷歸雲) : 산저 마을 옆 도곡에서 넘어오는 석양녘의 구름은 사뭇 아름답다.
•제 8경 금당귀범(金塘歸帆) : 조그만 돛을 단 조각배가 금당도로 돌아가는 아름다움.
방촌팔경,
방촌의 풍광이 수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