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02 11:05
■장흥위씨 대종회 8개기구 총무 小考
2011년부터 5년간 대종회 (재경)청장년회와 (재경)종친회에 몸담으면서 총무라는 직책으로 일해 왔다. 과거 대기업 총무부 관재과에서 수년간 일했지만 그때와 문중의 총무 일은 판이하게 달랐다. 이에 그간 체험을 바탕으로 총무의 업무를 글로 표현해 본다. 총무의 사전적 의미는 ‘총무업무의 본질은 경영자와 다른 부서에 대한 서비스 제공이며, 총무의 역할은 ‘관리와 조정’이다. 여기서 관리란 ‘경영자원인 사람, 물건, 돈, 정보 등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기업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뜻한다‘라고 한다. 이를 더 세분화하면 경영자의 업무보좌기능, 부서간 조정기능, 사내활동지원기능, 대외절충기능, 자산관리기능이다. (출처: 삶의 에너지원) 이에 총무를 인, 물, 기(人, 物, 企)를 기반으로 동원총무, 재정총무, 기획총무 셋으로 나누어 설명해 보기로 하겠다.
◇동원총무(動員總務)의 주요업무는 효율적인 인력관리에 있다.
사람은 모든 조직의 핵심이며 사람을 통해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 특히 문중은 동일한 성씨(姓氏)를 지닌 혈족(血族)으로 사람이 없으면 존재 자체도 사라진다. 동원총무의 첫째 업무는 종친명단의 확보이다. 명단에는 항렬, 종파, 생년, 주소, 직업은 기본이고 가족이나 성향까지 구체적으로 알아야 한다. 또한 문중에 대한 충성도와 종친 상호간의 친밀도나 관계에 따라 실질적인 대(大) 분류가 필요하다. 두 번째 업무는 경조사(慶弔事)를 챙기는 일이다. 현재 우리 문중의 나갈 방향은 감동경영을 지향해야 한다. 종친들을 감동시키기 위해서는 경사(결혼, 득아, 진급, 창업 등)나 조사(사망, 입원, 구속)를 철저히 챙겨야 한다. 감동받지 않으면 늘 문중 대소사는 후순위로 밀리는 형국에 처하게 된다. 셋째는 협업(協業) 및 조정업무이다. 우리 대종회는 4대 메이져 대회와 1소5회2C라는 기구로 조직되어 있다. 한마디로 4대 행사를 8개의 조직이 협업하여 꾸려 나간다고 보면 된다. 8개의 조직이 갈등과 경쟁보다 조정하고 협업하도록 물밑작업이 총무에 의해 이루어진다. 마치 8개의 조직이 대종회를 이루고 있는데 조직이 서로 융합되도록 촉매제나 윤활유 역할을 총무가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일을 위성진(운암공파, 1966년) 총무가 맡아 큰 성과를 이루었다.
◇재정총무(財政總務)는 회계업무를 관장한다.
재정총무의 첫 번째 업무는 회비를 거두는 일에 사활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직을 원활하게 꾸려 나가기 위해서는 자금이 중요하다. 총무의 일은 개개인을 면밀히 주시하여 상황에 알맞게 회비를 징수하는 일이다. 특히 식대가 지출의 대부분이라서 식대를 부담해주는 종친이 꼭 필요하다. 또한 경조사를 치르고 나서 작은 금액이라도 기부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볼 필요도 있다. 재경청장년회는 그나마 蟬巖 위옥량 회장과 위계정 감사, 燕南 위희량 부회장 등의 식대출연이 재정이 튼튼해진 비결이기도하다. 한마디로 수입을 극대화 시켜야한다. 통장으로 보내기보다 정기모임 때 일시에 거두는 방법도 좋고 매월 자동이체도 고려해볼 만하다. 둘째는 재정상태를 꼼꼼히 기록하고 공개하는 일이다. 아무리 작은 돈이라도 문중을 위해 사용했으면 반드시 공개적으로 공표하고 위씨네Cafe나 장흥위씨Home-Page 또는 Band에 기록으로 남기는 일이다. 투명한 재정이 조직성패의 밑바탕이다. 셋째는 적절한 지출행위이다. 지출은 회칙에 의거해야 하고 부득이한 경우 차후라도 조직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왜 지출을 해야 하는가? 그러면 얼마를 해야 하는가?를 반문해야 한다. 한다면 최소한의 금액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달성하도록 경제성을 따져야 한다. 이 세가지 일의 적임자가 如剛 위성현(안항공파, 1957년) 총무가 그 Model이라고 생각한다.
◇기획총무(企劃總務)는 인(人)과 물(物)을 기초로 조직에 활기를 불어 넣는 업무를 책임지는 일이다.
기획총무의 첫 번째 업무는 가치부여작업이다. 개개인의 사람, 건건(件件)의 사건 등에 문중 중흥의 푯대를 향해 적절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대종회 총회를 치렀다면 총회의 현상을 파악하고 이면(裏面)의 속사정을 분석하여 핵심적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 즉 누구나 공감하는 혈정(血情)의 고귀함이 표현되어야 한다. 가치부여는 조직의 존재이유를 유지하는 비결이기 때문이다. 둘째는 문중 여론(輿論)조성이다. 여론은 우리 문중 3만 여명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하고 의도된 방향으로 끌고 나가도록 하는 수단이 필요적이다. 그 수단은 홍보분야로 나타나는데 SNS의 중요성이 여기서 나온다. Home-Page, Cafe, Band, 유무선 전화, 인터넷, 인쇄매체(종보, 위씨소식)은 중요한 여론형성의 대표적 수단이다. 향후 이 수단을 적절히 통제해야만 리더(Leader)는 성공을 장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획총무는 조직의 비젼(Vision)을 제시해야 한다. 조직은 과거를 기반으로 현재를 유지하지만 미래를 담보받을 수 없다. 미래를 준비하고 내다보는 선견지명(先見之明)이 반드시 필요하다. 장밋빛 미래라도 좋고 다소 과장되고 시행착오(施行錯誤)를 겪어도 꼭 필요하다.
문중 중흥의 기틀을 닦은 대종회장(汎谷 위찬호, 松潭 위자형) 뒤에는 두분을 그림자 같이 보좌한 참모인 사무국장(위태선, 위성철, 위성배, 위은선, 위두량)이 든든한 버티목 역할을 자처했다. 대종회 소속 8개 상설기구와 20 여개의 지회조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종회의 사무국장격인 총무의 사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글이 총무를 맡고 있는 종친들에게 다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벽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