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충청수군절도사공(21세 大器 1555~16011 ?)

  문보(文甫)의 아들, 원신(元信)의 손자, 생원 유정(由貞)의 증손이다. 신장이 9척에 8백 근의 활을 당기며 말을 잘 탔다. 公은 선조(宣祖) 초(初) 무과에 급제, 이듬해 왜란이 일어나자 전사한 변응정(邊應鼎)의 후임으로 해남현감(海南縣監)에 제수됐다. 이순신 휘하로 동생 대택(大澤), 조카 순정(舜廷), 공시억(孔時億)과 함께 들어가 옥포(玉浦), 적진(赤珍), 율포(栗浦), 당항포(唐項浦) 해전에서 적선을 격파하는 功을 세웠으며, 권율(權慄)원수, 병사(兵使) 황진(黃進) 막하에 들어가 상주(尙州), 진주(晉州)의 전투에서 백전백승을 거두고, 웅치전(熊峙戰)‧이치전(梨峙戰)에서 대첩을 거두었다. 정유재란(丁酉再亂) 때 고향으로 돌아오다 마침 왜적 수백 명이 배를 타고 남양(南洋)으로 들어와 장흥 중령산(中寧山)일대에서 적을 격퇴하는 전공(戰功)을 올렸다. 그 후 조정에서는 호남연안(湖南沿岸)에 왜구의 노략질이 그치지 않자 公을 가선대부(嘉善大夫)에 승(陞)하고, 호서수군절도사(湖西水軍節度使)로 임명했으나 病이 심해 취임하지 못하고 타계했다. 선무원종일등훈(宣武原從一等勳)에 록(錄)되고, 석천사(石川祠)에 배향됐다.(면주, 충의록, 요람 등 기록)

충의록 내용 중 p.111에 수사공의 이력, 공적 등이 수록되어 있으나, 현존 교지에 의거하면 많은 차이가 있어 의문점이 제기된다.

 1)1583년 무과 급제 후 임진왜란 이전 관직과 행장

 2)1597~1598년 정유재란 때 관직과 장흥 중령산 전투 참전에 관해

 3) 정유재란 직후 조정에서는 호서수군절도사에 임명 사령장을 내려 보냈으나 병이 심하여 졸(卒)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국조방목, 교지, 해남군청, 충남도청, 보령시청, 완도문화원, 통영 세병관 확인 내용>

國朝榜目公에 의하면 1583년(癸未 선조16) 별시(別試) 병과(丙科) 156위로 무과(武科) 급제가 확인된다.

 ☞ 면주 등 기존 기록물에서는 公의 생년을 1559년(己未)로 기록하고 있다. 국조방목에 의거  생년은 1555년(乙卯)으로 확인된다. 방촌유물전시관에 소장 전시된 기묘초보에 公의 동생인 광양현감공(大澤)의 생년이 1558년(戊午)으로 확인된다. 면주, 요람 등의 1559년(己未)은 타당하지 않는다.

 ☞ 별시(別試) : 조선시대에 정규 과거 외에 임시로 시행된 과거.

 -해남현감 : 1593년(선조 21)에 吏曹에서, 9월 13일에 내린 왕명(王命)을 받들어 선무랑훈련원주부 魏大器에게 선무랑해남현감(종6품)의 품계와 관직을 내린 교지 등 4매가 현존하여 시대 상황을 추정할 수 있다.

2013년 해남군청에서 간행한 〃海南郡誌〃 선생안 자료에 의하면 1594년 1월 5일에 해남현감에 임명되어 있고 재임 월일은 기록되어 있지 않다. 전임자는 1593년 12월 14일 임명된 이안계(李安繼)로 기록되어 있다. 후임자는 1594년 11월 19일 현 읍(玄 揖)이 임명됨이 기록되어 있다. 교지와 해남군청 자료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해남현(海南縣)은 현재의 전남 해남군 지역이다.(해남군청 : 양혜진)

충의록의 1597~8년 정유재란 때 장흥 중령산 전투 참전에 대한 상세한 내용의 자료를 접할 수 없으나, 충의록 내용에서는 과장성이 내포되어 있다.(필자註) 

 公은 전란이 끝난 1)1601년(선조 34) 8월 8일 〃魏大器爲保功將軍行加德鎭管天城堡水軍萬戶者萬曆二十九年八月初八日〃 위대기에게 보공장군행가덕진관천성보수군만호(종3품下)로 임명했다.

 2)1602년 (선조35) 6월 13일 〃魏大器爲折忠將軍行龍驤衛副護軍者oo三十年六月十四日〃 위대기에게 절충장군행용양위부호군(정3품上)의 교지 2매가 현존하여 정유재란(1598년) 직후 타계함은 타당하지 않는다.

 -충청수군절도사 : 호서수군절도사란 관직의 올바른 관직명은 충청수군절도사(정3품 上)이다. 관직 제수는 조선왕조실록에서도 확인되지 않는다. 임란 때 이충무공 휘하에서 활동한 권준, 우치적, 이순신, 배흥립 등이 전란 후 순차적으로 충청수군절도사에 제수됨이 확인된다. 충청도수군절도사 군영은 현재의 충남 보령시 오천면 지역이다.

(충남도청 : 송길상, 보령시청 : 장래영, 향토사학자 대천고교 교사 : 황의천)

 -완도문화원 : 최근 고증에 의하면 가리포첨절제사(제 61대) 역임이 1605년 11월~1606년 10월간(11개월)확인 되었다. 이후 충청수군절도사에 제수되나 병환으로 취임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리포첨절제사 군영은 현재의 전남 완도군 완도읍 지역이다.(완도문화원 이사 : 마광남)

 -통영 세병관 : 삼도수군 통제영 내 세병관(국보 제305호) 건물 좌목(坐目 관리들의 서열을 기록한 목록) 현판에는 1602년(壬寅) 제5대 류형 삼도수군 통제사 재임 때 군관 참모(절충장군)로 기록되어 있다. 1611년(辛亥) 7월 제9대 이경준 삼도수군 통제사 재임 때 군관 참모(절충장군)로 재임하였다.(통영 향토사학자 이충실, 김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