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천현감공(22세 정렬, 1580~1656) 고증 자료●

 제용감판관을 지낸 안항공 위덕후와 공인(恭人) 청주金氏의 둘째 아들이다. 1603년 완도 고금도에서 실시된 무과에서 종제 정철과 함께 급제하였다. 이후 녹도만호(鹿島萬戶)와 비변사낭청(備邊司郎廳)을 거쳐 1626년 도체찰사 오리(梧里) 이원익 부름으로 체부(體府)의 참모로 재임하였다. 조정은 호란 후 남해안 강화를 위해 公을 발탁하고 1636년 9월 웅천현감(熊川縣監)에 임명했다. 그해 12월 병자호란이 발발해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피난길에 올랐을 때 전란의 진관(鎭管)체제에 따라  경상우도병마절도사의 휘하 제장인 병마절제도위(兵馬節制都尉)로 참전하였다. 남한산성에서 40리(16km) 떨어진 경기도 광주의 쌍령(雙嶺)에 진(陣)을 친 근왕군, 병마절도사 민영(閔栐 ?~1637) 장군이 오랑캐 후금 군사에 포위되어 전사하고 휘하 부대가 군율을 잃자 公이 앞장서 지휘하여 포위망을 뚫어 웅천현으로 돌아왔다. 인조의 항복으로 병자호란이 끝난 후 관직에 나가지 않고 고향에서 여생을 마쳤다.

공의 무과 급제 교첩이 현존한다. 대동보 면주, 충의록 등 선대 기록에서 웅천현감 제수 사실이 있다. 또한 김노경(경주人, 1766~1837, 이조판서 등 역임)이 찬(撰)한 묘갈명에서도 1636년 9월 웅천현감에 임명하였음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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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최근 여러 선조의 관직 제수 사실을 교지, 선대기록물 등 자료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특히 교지는 정확한 고증 자료가 되고 있으나 교지가 현존하지 않은 선조의 관직 제수 기록에서 시기, 역임 사실 등 차이가 있다.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을 통한 기초자료 수집과 현감, 현령, 군수, 첨사, 부사 등 여러 외관직의 경우 현재 해당 지역 시•군 문화관광과, 문화원, 향교 등의 소장 고증 자료는 매우 중요하다.

최근 웅천현감공의 역임 사실을 확인키 위해 현재의 경남 창원시 진해구 문화관광과와 진해문화원에 현감 역임 근거 자료를 요청하여 1987년 진해시에서 발간한 "진해시사(鎭海市史)" 1993년 진해문화원에서 발간한 "웅천현읍지(熊川縣邑誌)" 등 관련 책자를 송부받았다. 책자에서는 상세한 재임 연도 등이 기록 되어 있지는 않았으나 역대 현감 인명에서 "위정렬 거장흥(魏廷烈 居長興)"이라고 기록되어 있다.(6줄)

조선시대의 웅천현은 현재의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천동에 속한다. 2013년 창원시, 마산시, 진해시가 통합하여 인구 110만의 광역시급 창원시로 개편되었다. 진해, 웅천지역에는 향교가 없고 창원향교가 있다고 한다. 자료요청에 협조해주신 진해구 문화관광과 직원과 진해문화원 정남식 사무국장님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 조선시대 경상우도는 군사 행정 편제상, 경상도를 양분하여 그 오른쪽 지역에 속하는 여러 고을을 통칭한 행정구역이다. 이중 거진(巨鎭)은 상주진관, 진주진관, 김해진관 이다.

성주·선산·금산·개령·지례·고령·문경·함창 등은 상주진관에 속하고, 합천·초계·함양·곤양·남해·거창·사천·삼가·의령·하동·산음·안음·단성 등은 진주진관에 속하며, 창원·함안·거제·고성·칠원·진해·웅천 등은 김해진관에 속한다. 28군(현감•현령•군수•부사)을 경상우도라고 한다.

매년 陰 10.15날 본향 장천재 뒤 묘전에서 장천문계 주관으로 웅천현감공의 제향 행사를 갖고 있다. 신위(神位)에 창원진관병마절제도위 라고 써서 제향하는 것을 보고 김해진관병마절제도위로 정정해야 한다고 여러번 건의했어도 정정하지 않고 있다. 병마절제도위는 종6품 무관직으로, 외관직인 현감,현령,군수가 겸직하였다. 당시에 창원군수와 웅천현감은 고을 수령 직위이다.

글.사진 : 씨족문화연구위원 栢江 위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