戰國七雄
『위나라 200년사』출간

한국의 장흥위씨는 한미한 성씨이다. 솔직히 필자도 그 위가로 태어남을 자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위씨처럼 혈통이 뚜렷한 성씨는 드물기 때문이다.
위씨가 자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있다. 삼대(三代)의 중간인 은나라 때부터 제후의 후예라는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3국 시대와 고려 때도 성씨가 일반화되지 않았다.
조선시대 말기에서야 비로소 모든 국민이 성씨를 가졌다. 그런데 위씨는 기원전 1500년부터 기원전 225년까지 대부와 왕국의 씨족이다.

역사학에 문외한인 필자가 이 책을 엮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한국에서는 벌족하지 못했지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대견한 씨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자신들은 그 사실을 몰라 기(氣)죽어 사는 측면이 없지 않다. 어떤 성씨와 견주어도 위씨가 의기소침해야 할 이유가 없다.
스스로 자신만만 하려면 그 첩경은 역사를 알아야 한다. 주나라 문‧무왕과 득성 과정 그리고 위나라의 역사를 모르고는 자긍심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본서는 △삼대와 춘추전국의 전쟁사 △진나라의 통일 전쟁사 △위나라의 건국과 멸망사 △멸망의 원인과 유적 △전국시대의 문화 등 5개 장으로 짜여 있다.
위나라의 건국과 멸망사는 팔대왕(八代王)의 재위 기간과 전쟁 과정 또한 당시에 생겨났던 고사성어(故事成語)도 추렸다. 그리고 태사공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를 곁들였다. 이는 해당 군주의 재위 기간에 일어났던 중요한 사건들을 사기와 대조해보도록 하기 위한 편집이다.

미흡한 대목이 많지만 위씨의 뿌리를 아는데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족보는 뿌리를 이해하는데 미흡한 대목이 많다. 태시조 위만의 득성 과정도 그렇고, 위나라에 대해서도 아예 설명이 없다. 또한 회주군의 면주에 당(唐) 관서 홍농인이라고만 기록됐으나 구체성이 없다.

우리 장흥위씨 대종회는 2012년부터 중국을 세 차례 방문했다. 송담이 중국위씨와 교류하려는 가장 첫 번째 큰 이유는 성씨의 한자 표기를 확인해보자는 의도에서 시작되었다.
전국의 종친 21명이 2012년 10월 25일부터 4박 5일의 일정으로 위징(魏徵)의 탄생지 거록현을 방문했다. 중국 종씨와 교류의 단초를 열었다. 2차는 2015년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4박 5일간 하남성 본촌을 다녀왔으며, 3차로 2018년 9월 15일부터 4박 5일 동안 정주와 개봉 등 전국시대 위나라 수도 등을 답사했다.

세 차례의 방중은 2019년 5월 중국 종씨의 방한으로 이어졌다. 기원전 661년 위씨 성을 득성(得姓)한 이후 처음이다. 한국의 위씨가 중국을 찾아가 종씨들은 만나봤던 경우도 없었다. 더구나 중국의 위씨가 다른 나라의 위씨를 찾아온 경우는 지금까지 없던 일이다. 한국위씨의 시조(始祖) 제향에 참례해 예를 올린 경우도 처음이다. 이는 우리 세대가 개척한 위대한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세 차례의 중국위씨 유적지 답사에 대한 방중기와 중국종친의 방한, 회주사 대제 참례 등도 이 책에 담았다.

저자 원산 위정철, 존재학연구소 출판, 46배판 410페이지 분량으로 2024년 4월 25일 초판 발행되었다. 책값은 2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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