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동호회 창립이 문중에 주는 의미
우리 門中 제1호 동호회 위씨골프회(회장 梨庭 위근량)가 2014.06.19. 창립되어 4년 가까이 되었다. 제2호 동호회 장원봉산악회(회장 梧堂 위운량)도 2016.05.21. 창립되었고, 연이어 장흥위씨 문예협(회장 厚谷 위형윤)도 창립되었다. 세 동호회의 창립은 松潭 위자형 대종회장의 대종회 외연확장작업과 내연강화작업의 일환이다. 사실 門中 산악회는 대구종친회를 중심으로 위씨뿌리사랑 대구지회가 이미 결성되었고 2014년 대전종친회 중심으로 대둔산 조상 유적찾기 행사도 진행된 적이 있다.
이에 동호회 창립이 주는 의미를 생각해 보기로 하자.
첫째로, 동호회(Club)는 문중에 신입 종인들을 접근시키는 문(門)이다.
종친회에 처음 발을 들여 놓기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괜히 이미 나이가 들어버린 것 같기도 하고 나와 같은 또래나 동향이 있을까하는 의심이 앞서는 등 선입감이 온통 감정을 지배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서먹함을 없애주는 것이 바로 취미이다. 그래서 우리 문중 내 동호회 창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새로운 종친들이 설 자리를 만들어 주는 길이기도 하다. 즉 요사이 정부에서 힘쓰고 있는 일자리 창출과 비슷하다. 같은 취미를 가진 종친들이 어울리고, 함께하다 보면 문중사(門中事)에도 참여하게 된다. 새로운 종친들을 자연스럽게 접근(Approach)시키는 방법 중 하나이다. 동호회(同好會)의 사전적 의미는 ‘공통의 관심사나 목표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다. 자원봉사, 취미, 정치, 종교 등의 여러 목적과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동호회가 있으며 이러한 동호회는 흔히 학교, 지역, 기업,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단위로 구성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동호회에 참여하다 보면 폭넓은 문중소식도 접하고 자그마한 일이라도 참여할 수 있다면 보람을 갖게 되는 것이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으면 문중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게 되는 절차를 밟는다.
둘째로, 문중활동을 동호회가 보완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세거지와 종파중심은 서서히 약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400여 년을 전국에 산재한 세거지 중심으로 문중사가 이루어져 왔다. 자연히 종파중심이고 혈연중심이었다. 동일한 조상을 가진 집단의 동질성과 조상을 통해 내려오는 가옥과 전답을 상속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급격한 산업화의 진행으로 수도권을 포함한 재경거주종친들이 과반에 이른다. 다양한 종파와 전국 각처의 종친들이 세거지를 떠나 도심에 모여 살고 있다. 특히 젊은이들일수록 친인척이나 씨족보다는 같은 취미를 가진 이들이 모여 함께하는 것이다.
핸드폰, Band, Cafe, Facebook, 홈페이지 등 SNS로 회원끼리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쌍방향 소통으로 소외감도 없어지고 하나라는 일체감의 감성적인 효과를 거두기도 한다. 또한 생업에도 때론 도움을 주고받을 수도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일주일에 토요일이나 일요일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근무환경의 질도 많이 좋아져서 취미활동을 하는데 시간과 금전을 투자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문중에서 동호회를 창설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투자를 하는 것은 올바르고 미래지향적인 모습이다.
셋째로, 혈연보다 우위를 보이는 것이 동호회의 최근 추세이다.
이는 혈연과 비교하여 모임빈도나 생활 친숙도를 기준한 것이다. 통상 우리는 혈연(血緣), 지연(地緣), 학연(學緣)이라고들 말한다. 혈연은 지연보다 앞서고 지연은 학연을 앞서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러나 동호(同好)가 이제는 혈연을 앞지르고 있다. 핏줄보다 오히려 동호회원끼리 친밀도가 높다. 같은 취미를 가지니 기쁨과 고민도 함께하는 경향을 지니기 때문이다. 같은 취미를 가지면 나이도, 돈도, 시간도 모두 초월하여 즐거움으로 참여하게 된다. 예술을 하는 종친들은 예술을 취미로, 글을 잘 쓰는 종친들은 글로, 스포츠를 잘하는 종친들은 스포츠로 무궁무진한 취미를 가진 종친들을 다양하게 모을 수 있다.
동호회는 우리 문중의 상설기구인 연구소, 미발협, 재경종친회, 장학회, 청장년회의 기능과 전국지회를 보완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듣는 것보다 보는 것을, 아는 것보다 즐기는 것이 최상의 가치라고들 한다. 즐기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그래서 군대에서는 ‘피하지 못하면 차라리 즐겨라’라는 용어가 한 때 유행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세 동호회의 최근 활동상황을 간략히 살펴보자.
위씨골프회의 예를 들면 2016.04.15 행사에 32명이나 참여했다. 그 중에는 처음으로 대종회 행사에 참여하는 종친이 15명이 넘었다. 정기모임을 상, 하반기로 나누어 갖고 임원모임과 수시모임 등을 가져 점차 정착되어 가고 있다. 미셀위(Michelle wie, 34世, 미국출신, 1989년생)의 우승과 한국에서 치러지는 LPGA에 회원들이 갤러리로 참여하여 응원하고 교류를 갖는 등 다채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凡愚(성암)총무는 梨庭(근량)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여 밴드나 카톡을 통해 모임을 공지하고 참석자를 받는 등 그 열의가 자못 대단하다. 2018년부터는 남여주CC와 연간부킹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골프회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장원봉산악회는 창립된 지 두 해로 분기 1회 정기산악등반을 하고 있다. 수도권 주변의 산을 등산하면서 피의 애틋함과 체력단련을 겸하고 있는 셈이다. 德分(재호)산악대장과 有治(성진)총무가 梧堂(운량)회장과 月波(이환)감사를 보좌하는 그 당찬 포부가 우리 문중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 현재 수락산, 청계산, 북한산, 인왕산, 아차산, 불암산, 관악산 등을 등반했다. 특히 가족단위로 확산되어가고 있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문예협은 2018.03.01. 대의원총회 식전행사로 종인 문예작품 전시회를 치렀다. 벌써 세 번째로 점차 정기행사로 굳어진 모양새다. 특히 厚谷(형윤)회장을 보좌하는 義雲(정복)총무는 ‘전국에 흩어진 문예인들에게 수개월 전부터 전화를 해서 우수한 작품을 출품하도록 독려하고, 작품을 택배로 미리 수령하여 현장전시를 하는 등 온갖 어려움을 감내해야 했다. 서예, 그림, 도자기, 공예품, 사진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배가했다. 이같은 위 총무의 수고로 문중원로들께서 성공적인 전시회라고 이구동성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라고 평가받고 있다.
위씨골프회, 장원봉산악회, 문예협의 성공과 실패여부는 우리 문중의 중흥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뭉치는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공식이 여기에도 적용된다고 여겨진다. 결국 동호회원들이 문중에 재능기부(Talent Donation)를 한다면 명문(名門)으로 도약할 날이 점차 가까워지리라. 연이은 동호회 창설은 松潭대종회장의 오랜 경험에서 숙고한 결실이요, 문중장래를 염려한 고뇌에 찬 결단이다. 그리고 문중의 거시적 방향을 예견하고 과감하게 실천하는 거목(巨木)에서 존경의 예를 표하고 싶다. 또한 산파역을 자처한 淸蓮(두량)사무국장께도 찬사를 보낸다.
(제24호 장흥위씨 종보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