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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적

세이담(洗耳潭) / 장천팔경

 

장천재 팔절 중 세이담(長川齋 八絶 中 洗耳潭)

 

長川齋에는 팔절(八絶)이 있습니다. 팔경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장천재에는 다암공(휘 영복)께서 팔절시를 남겼습니다. 팔절시 중에 洗耳潭(세이담)을 소개하겠습니다. 이 세이담은 장천재 계곡 중 못의 명칭으로 짐작됩니다.

■洗耳潭(세이담)

巢許富年有意隨
(소허부년유의수)
소부와 허유는 만년에 뜻을 따름이 있었으니,

築潭淸趣孰能移
(축담청취숙능이)
세이담을 쌓은 맑은 정취를 누가 능히 옮기리요.

洗耳時聞求友語
(세이시문구우어)
귀를 씻을 때 벗의 말 듣기를 구하였지만,

陰陰溪樹囀黃鸝
(음음계수전황리)
깊은 계곡 울창한 숲엔 꾀꼬리 지저귐 뿐.

 

箕山潁水(기산영수)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이 글귀는 판소리나 동양화 화제에 단골로 나옵니다.
기산을 별천지로 보죠.

■기산은 지명이며 영수는 개울명입니다. 중국의 요 순 때입니다. 요임금은 자기 자식이 아닌 순임금에 왕위를 선양합니다. 순임금도 성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순임금이 나이가 들어 후계자를 찾고 있었습니다. 순임금의 자식이 보잘 것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기산(箕山)이란 곳에 허유와 소부라는 세상을 등지고 사는 현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순임금이 친히 기산에 은거하는 허유를 찾아가 나라를 물려주겠다고 제안을 합니다. 헌데 허유가 이를 거절하고는 안 듣는니만 못한 말을 들었다 며 영수(潁水) 강물에 나가 자기의 귀를 씻어버립니다.

마침 그때 망아지에게 물을 먹이러 나온 소부가 허유에게 귀 씻는 자초지종을 듣고는 소부 또한 망아지를 끌고 상류로 올라가더라는 겁니다. 이에 허유가 연유를 묻자 소부는 “귀 씻은 더러운 물을 망아지에게 먹일 수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글제공 : 野雲 위이환, 사진제공 : 栢江 위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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碧泉 2016-02-24 15:21 *.211.38.87

1. 청풍대(淸風壁)
마름 끝에 맑은 바람 살랑대니, 그예 주인장 속내까지 개운했으리.
북창은 옛 말이고 지금은 청풍벽이니, 고만 고만한 흥취 그 가운데 있더라.
噓來蘋未自淸風 灑落賁襟是主翁 古有北窓今有壁 一般氣味在船中

2. 도화량(桃花梁)
꽃 핀 언덕사이로 흐르는 냇물 한 구비, 선경의 오솔길에 작은 다릴 놓았군.
가끔씩 어부가 뗏목타고 오가는데, 안개 숲 깊은 곳에 인가를 찾는다지.
一曲長川兩岸花 仙源微路小梁斜 時有漁郎來去艇 樹雲深處訪人家

3. 운영기(雲影磯)
그대의 그윽한 흥취 낚시하고 딱 맞으니, 모든 일에 무관하여 세상과 어긋났음이라.
한 조각 흰 구름에 내 마음도 실었으니. 비낀 바람 찬 눈에도 돌아갈 줄 몰라라.
認君幽趣付漁磯 萬事無關與世違 一片白雲心共住 斜風寒雪卻忘歸

 

 
   

5. 명봉암(鳴鳳巖)
성세엔 저 높은 바위에 봉새 운다하니, 사령20)중에 특별하기가 보통이 아니라.
서주이후에 천관산에서 울었으니, 우리 군주의 덕스러움을 본 게지 뭐.
聖世鳳鳴節彼巖 四靈超出異於凡 西岐以後天冠又 覽下吾君德有威


6. 추월담(秋月潭)
달빛어린 차디 찬 못 가을 분위기 더하는데, 티 없이 맑은 게 물과 함께 흘러간다.
주인장 불러다 그 이치 살피니, 속기 없는 담박함 그 가운데 있더구만.
寒潭月色倍生秋 寶鑑無塵水共流 喚得主翁觀物理 淡然氣像此中留

7. 탁영대(濯纓臺)
못 가 누대에서 갓끈 씻을 만하니, 음 물이 맑아서 그럴테야.
이제야 굴원의 뜻을 알았으니, 창랑 한 곡조에 만고의 정회 이누나.
澤畔有臺可濯纓 水哉奚取取斯淸 而今識得三閭趣 一曲滄海萬古情

8. 와룡홍(臥龍泓)
이 곳에 와룡이 있음은 아무도 모를게야, 신령함이란 게 애초 저 하늘이 모아주기에.
잠겨있대도 연못의 물건은 아닌 것이, 언제고 운우만 있으면 변해서 가버릴테니깐.
誰識斯間有臥龍 元來靈異自天鐘 雖潜不是泓中物 雲雨他時變化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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碧泉 2016-02-26 14:36 *.211.38.87

호남의 5대 명산인 천관산 중턱에는 1978년 9월 22일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72호로 지정된 장흥위씨의 문각 장천재가 있습니다.장천재 앞에는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은 장천계곡이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장천계곡에는 수려한 경관이 곳곳에 있습니다. 특히 뛰어난 8곳의 경관을 일러서 장천팔경이라고 합니다. 장천팔경에는 팔경명이 있습니다. 존재 위백규 선생이 장천팔경명을 지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장천팔경을 끼고 있는 장천재에는 옛부터 시문객들이 찾았들었습니다. 시를 짓고 읊고 하여 많은 시문집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시문집 중에 장천팔경명을 시제목으로 하여 노래한 시가 있는데요.

-장천(長川)팔경(八景)-
제1경 : 청풍벽(淸風壁)
제2경 : 도화량(桃花梁)
제3경 : 운영기(雲影磯)
제4경 : 세이담(洗耳潭)
제5경 : 명봉암(鳴鳳巖)
제6경 : 추월담(秋月潭)
제7경 : 탁영대(濯纓臺)
제8경 : 와룡홍(臥龍泓)
 

(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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