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05 10:42
그 동안 없어진 줄로만 알았던 만회재공(晩悔齋公,廷喆, 1583-1657)이 청(淸)나라를 다녀 와서 지은 <왕환(往還)일기>가 방촌유물관에서 발견됐다. 이 왕환일기는 가도(假島)사건으로 청(淸)나라와 분쟁이 일자 조선조정에서는 1630년 회답사로 박난영(朴蘭英)을 심양으로 보냈다. 그러나 문전박대를 받고 되돌아왔다.
회답사가 문전박대 받은데 크게 당황한 조정은 마땅한 인물을 찾던 중 영흥부사로 재직 중인 만회재공을 발탁했다. 그에게 병조참판이라는 임시직을 제수하고 회답사로 청나라 수도 심양(瀋陽)으로 파견했다. 공은 1631년(辛未) 3월 19일 출국, 청나라 황제를 만나 가도사건 등 양국관계를 원만히 수습하고 4월 30일 돌아왔다.
공은 올아오기까지의 과정을 <왕환일기>라는 제목으로 남겼다. 그런데 이 일기가 후손의 관리부실로 일실된데다 전임 회답사 박난영의 著述로 관계와 학계에 알려진 것이다. 다행이 방촌유물관 위성 명예관장이 자신의 집에서 내놓은 고문서 숙에서 일기를 발견했다. 1936년 9대손 계문(啓文)이 원문대로 다시 발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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