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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위를 사는 할머니 >
                                                                  玉露 위성유

누군가는 盛夏에 더위를 팔러
강으로 바다로
멀리 이국땅으로 떠나고

그리 못한 누군가는 盛夏에
이곳 00마트로 몰려들었고,
이들 무리에 나도 함께 했다.

열기로 데워진 찐득찐득한 몸둥아리가
금세 거치게 몰아치는 냉풍에 씻겨 내릴 때
찢어진 나의 작은 눈 속을 꽉 채운 지친 늙은이

그는 허름한 낚싯대와 가방 하나 들쳐 매고
더위를 팔러 나온 무리 뒤를 졸졸 따라가며
하루 양의 더위를 낚아 채고 있었다.

盛夏에 남들이 팔고 남긴 흔적들,,,
낚시꾼은 그들의 흔적을 지워가고 있었다.
어느새 남들은 더위를 팔고 떠나가는데
늙은이는 팔고 남긴 더위로 하루를 사고 있었다.

끼니를 주워 담은 가방이 가득 채워질 무렵,
부끄러운 두 손으로 그에게 식은 옥수수 하나를 건넨, 나는
더위를 팔지도 못한 채 서둘러 도망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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