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16 11:28
< 그 길을 거닐면, >
옥로 위성유
저 건너 외할머니 살던 어산 마을 있었지
다시, 그 길 찾아 거닐면
잊고 살았던 그 사람 생각이 날까
인생 길모퉁이 멀리 돌아와
다시, 옛길 더듬어 거닐면
잊혀진 그 시절 되살아날까
외갓집 마을 어귀에 우뚝 선 정자나무 한그루
찌는 여름, 다시 찾아 기대고 누우면
내 흩어졌던 반쪽의 기억들, 다시 솟구쳐 오를까
당신 떠난 오래된 빈자리
그림자 쫓아 가며 함께 거닐 수 있을까
내 어릴 적 엄마 손잡고 거닐던 그 길
이제 와 다시 거니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