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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뿌리는 하나이어라

2021.09.03 11:00

淸蓮 조회 수:291

< 우리의 뿌리는 하나이어라 4 >

 

                       옥로 위성유

 

오늘을 기다리며,

몇 날 며칠 동안

우리 마음이 잎새처럼 흔들린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저 먼 곳에서 이곳까지

우리를 한걸음에 인도한 것은

누구 때문입니까?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하나 되게 희망하였습니까?

 

무엇이 저 붉은 노을에 안겨

우리 마음을 활활 타오르게 하였습니까?


오늘은 무술년 1020, 축제의 날

위문이란 그 존재 하나로도 충분히

지금, 우리 가슴은 뜨겁게 용솟음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핑계로 때로는 무심했고
생계를 등에 짊어지고 힘겹게 달려온 시간

그러나,

마음은 결코 한 번도 위문을 잊은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태어났습니까?

우리가 가야 할 곳은 어디입니까?

누가 우리를 이렇게 하나 돼라 노래하였습니까?

 

선조님들이시여,

자기희생으로 잉태한 당신들의 고귀한 사랑이 봄눈처럼 역사 속에 녹아

위문의 뿌리를 위한 기름진 옥토가 되어주셨습니다.

 

비옥한 검붉은 토양 위에

흩뿌려진 씨는 튼실한 뿌리를 내렸고,

초록 새싹들은 어느새 푸른 가지와 붉은 열매를 맺어

넓은 세상 밖으로 힘차게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보이십니까?

자랑스러운 위문의 후예들이 수천 년 가꾸어 온 옥토의 땅이,,,


피보다 진한 그리움은 없습니다

보고파 불러도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은 혈정입니다

 

무너질 때마다 힘으로 되살아나는 그 이름은 바로 위문입니다

 

이제 넘치는 뜨거움을 가슴으로 부둥켜안고

끈끈한 혈육의 정을 서로 나누며

우리 신명 나게 축제의 한마당을 펼쳐봅시다

 

올해도 변함없이 붉게 타오르는 저 가을 산의 정기를 받아

우리 모두, 붉은 빛으로 하나 되어

영겁의 영광과 번영을 위해 다 함께 하나 되어 뭉쳐봅시다

 

우리의 뿌리는 하나입니다

위문의 뿌리는 진정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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