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0 21:13
도문중은 장흥 위씨의 성지 하산사 백산재(栢山齋)에 대한 유형문화재 지정을 재신청했다. 당초 하산사 경내의 모든 건축물을 대상으로 문화재 지정신청서를 지난 6월 초순 군청에 제출했다. 그러나 군청은 전체 건축물 중 문화재적인 가치가 있는 백산재건물만 지정될 가능성이 있고, 건물의 역사성과 재목의 희귀성등을 보완하도록 신청서를 반려했다.
그래서 도문중은 사계의 전문가를 초청해서 백산재 건물의 문화재적 가치를 검증토록 했다. 그 결과 이 건물은 조선시대 마지막 부청(府廳)의 동헌(東軒)건물일 뿐 아니라 재목과 건축양식이 요즘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없는 희귀한 건물로 평가됐다. 문중측은 이런 사실을 보완해서 지난 7월 4일 장흥읍사무소를 거쳐 군청에 접수했다. 군은 서류를 전남도로 이첩할 방침이다.
그런데 백산재건물의 내력은 매우 흥미롭다. 이 건물은 1895년 동학혁명 직후 장흥군청이 동헌청사로 지었다. 그러다 1934년 일제가 동헌청사 자리에 경찰서를 지으면서 철거했다. 장흥 부산면 위원량(회은당) 어른은 이 철거된 동헌건물을 구입, 자기 사랑채로 옮겨 지었다. 그러나 너무 우람하고 마치 초가로된 백산재가 무너지려하자 자신이 이축비용을 부담해서 옮겨짓고 문중에 희사, 오늘에 이른 것이다.
200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