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상무주암(上無住庵)
해발고도 1100m에 자리잡은 상무주암은 아주 매력적인 사찰이다. 머무를 곳이 없는 세계, 곧 공이며 해탈의 경지를 뛰어 넘은 세계라는 깊은 뜻이 담겨있는 곳이다. 지리산 주능선이 병풍처럼 눈앞에 펼쳐진 모습은 장관이다. 이곳은 고려시대 이래 최고의 기도도량으로 정혜결사가 시작된 곳이며, 보조국사와 진각국사 등 수많은 고승들이 거쳐간 암자이다. 특히 원감국사 충지스님이 송광사 주지로 부임하기 전까지 1284년부터 2년간 수행한 곳이기도 하다.
(글, 사진 제공 : 苑谷 위상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