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명칭 : 원감국사 영정
2. 소재지 : 순천 송광사 국사전
(사진제공 : 苑谷 위상복)
入寂 偈頌
충지는 1292년(壬辰 충렬왕 18) 8월초부터 미질(微疾)로 앓기 시작했다. 이환(罹患)은 차츰 심해지다가 1293년(癸巳) 1월 7일 위중해졌다. 그는 3일후인 1월 10일 새벽에 삭발과 목욕 그리고 옷을 갈아입고는 門人들에게생사가 있는 것은 인간세상의 예사 일. 나도 마땅히 갈 것이니 너희들은 잘 있어라(有生死人世之事 吾當行矣汝等好住)하였다. 이어 未時에 시자 심선(心璇)에게 일러 분향상축(焚香上祝)을 마치고 가사(袈裟)를 수한 후 소선상(小禪床)에 걸터앉아 불자(拂子)를 들어 설함에 본래 설함이 없다(說本無說)하였다. 그래도 문인들이 굳이 게송(偈頌)을 청하자 다음과 같이 설하였다.
閱過行年六十八 지나온 세상 나이 68이라
及到今朝萬事畢 오늘 아침에 이르러 모든 일 마쳤네
故鄕歸路坦然平 고향에 돌아가는 길 평탄하여
路頭分明未曾失 그 길이 분명하여 잃지 않았네
手中纔有一枝笻 수중에는 겨우 지팡이 하나지만
且喜途中脚不倦 기쁘도다 도중에 다리 아프지 않으리
(제공 : 圓山 위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