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수정
(동덕여대/父위승수/안항공/장흥 관산)
장흥위씨 수련회를 한다 했을 때 왜 해야 하는지 몰랐다. 코로나가 여전히 유행하고 있는 탓에 직접 대면이 아닌 화상통화로 한다는 말을 듣고 직접 가지 않고도 수련회를 수료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을 바꾼 것이 가장 크다. “위씨”라는 성은 정말 희귀해서 어렸을 때는 내 성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 한 번에 성을 알아듣는 사람이 없어서 곤란하고 정정하기 싫을 때는 그냥 이수정으로 이해해도 상관이 없었다. 친할머니가 장흥에 사시는 것은 알고 있었고 굉장히 멀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었다. 사촌 언니와 동생이 그렇게 멀리까지 버스를 타고 스스로 내려가는 것을 하나의 여행으로 생각해 2년 전쯤 갔었던 것 같다. 그맘때쯤 아빠와 사촌 언니와 동생과 함께 관산읍의 농협인가 시장에서 장을 본 뒤, 아빠가 이상한 곳에 멈췄고, 그곳은 3층인가 4층짜리 건물이었다. 어쩌다 보니 ‘방촌 유물전시관’에 도착했다. 박물관에는 아무도 없을 줄 알았지만. 설명을 도와주시는 선생님이 계셨고 아빠가 간 탓에 따라 들어갔었다. 평소라면 대충 둘러본 뒤 할머니 댁으로 돌아가자고 했겠지만. 선생님이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시는 바람에 꽤 진지하게 설명을 들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는 ‘위씨’ 조상님들이 쓰시던 물건들이 전시되어있었고 장흥의 축제나 제사 같은 것도 설명되어있었다. 어느 특정 시대의 물건들이 전시된 것이 아니라 위 씨라는 하나의 성을 가진 사람들이 쓰던 물건, 살던 지역 등에 대해 설명이 되어있는 곳이니까 신기했다. 그 방문이 계기가 되어 ‘위씨’ 라는 성이 궁금해졌고 교재 등을 읽어가면서 이해하는 과정이 좋았다.
이틀 동안의 수업을 들으면서 들었던 의문점은 “중간의 기록이 없었을까?” 였다. 아주 옛날에는 나름 귀족에 해당하는 신분이었을 텐데 기록이 없다는 게 의문이다. 그러면 지금은 누가 ‘위씨’라는 것을 기록하고 있는지 또한 궁금해졌다. 어렸을 때 한자로 자기를 설명하는 시간이 자주 있었는데 조상이 누구인지 정확히 몰랐고, 대충 지나갔었다. 수련회 교재를 통해 지금에서야 정확히 알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이 수련회가 특별하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던 점이 오히려 주변 친구들은 성이 흔해 본인의 성이 정확히 무엇으로부터 생긴 것이고 조상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찾아보려는 의지조차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수련회는 만족스러운 수업이었다. 코로나 시기가 겹치지 않았다면 직접 가서 둘러도 보고 어떠한 특정 체험도 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쉽기도 하다. 3일 동안 우리에게 어떻게 하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으로 최대한 쉽게 설명해주시려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겹쳐져서 재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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