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05 10:09
시헌(是軒) 위맹량(孟良, 75) 종원의 "천관산을 바라보며"라는 시가 CD 가곡집으로 출판됐다. 그의 시는 한겨레가곡협회로부터 인정 받아 김경양이 곡을 붙이고, 테너 김진모가 불렀다. 장흥 위씨의 작품이 가곡으로 대중에게 선보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작사자는 관산 방촌 출신으로 선린상고와 고려대 농학과를 졸업한 후 농촌진흥청, 유네스코에 근무하다 미국에서 25년간 거주했다. 귀국 후 윌리트레이딩을 운영한다. 선대부터 문재를 타고나 월간 한국시에 등단한 이후 시와 수필을 묶어 "오솔길"을 출판했다.
작품 1절 천관산아 내가 왔다/반갑다고 말해다오/어머니 품처럼/사랑 가득한 너의 산자락/ 어린시절 희망찬 꿈을 안고/네 품을 오르내리며 자랐지/오늘처럼 해맑은 날/연대봉 봉수대에 올라서면/제주 한라산이/보일듯도 하지만/마음 따라주지 못한 몸/오를 수 없어/장천재 초입에서/고개들어 쳐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