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문의 별난 특색 雅號
대종회 밴드에는 2020년 6월 26일 현재 639명의 종친이 참여하고 있다. 2014년 3월 14일에 오픈한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셈이다. 밴드를 보면 낯선 특징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 모두는 아니지만 종친마다 호(號)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하나의 SNS에 이렇게 많은 종씨가 참여하는 것은 배부르고 든든하다. 아마도 위씨 역사상 이 정도의 종친들이 참여한 경우는 없었을 듯하다.
호와 관련해 필자가 겪은 체험을 소개한다. 약 20여 년 전 정년을 앞둔 시점이다. 정년하면 문중 일을 하려 마음먹었다. 일단 파조 시제부터 참여해봤다. 이어 회주대제와 충렬공과 장천재 등의 시제에 참석했다. 여러 제사에 참례할 때마다 노소종친들이 제례(祭禮)에 밝다는 인상을 받았다. 또 하나는 종친 간의 호칭이 거의 호로 통한 모습이다. 아직도 이런 사회가 있는가 싶어 신기하기도 했다.
분명히 이색적으로 보였다. 우선 제사에 앞서 제관을 정하고 한지에 시도기(時到記)를 붓글씨로 쓰는 모습도 대단했다. 한문으로 써진 홀기를 읊은 모습도 그렇거니와 이해하고 순서대로 따른 것도 기이했다. 한문 실력이 보통이 아니게 보였다. 위씨가 양반이라 그런가 싶기도 했다. 어찌 보면 조선시대 집단으로 보이기도 했다. 솔직히 시대의 변화를 외면하는 구식의 현장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호의 상용은 문풍으로 승화시켜도 좋을 듯싶다. 좋은 전통은 따르고 진작시킬 필요가 있다. 호가 지닌 장점들이 많다. 피차간 이름보다는 편하게 느껴진다. 밴드 멤버들의 아호가 늘어날수록 우리만의 문화가 되겠다고 확신한다. 호의 보급에는 야운(野雲)의 역할이 크다. 그가 희망하는 종친의 호를 전문으로 지어주니 오늘의 현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호에도 역사가 있다니 한번 알아보자.
자(字)와 호는 문화이다. 본명은 휘명(諱名)이라고도 하며 윗사람에게는 본명을 말하나 동년배 이하에게는 자를 쓴다. 호는 본명이나 자 이외에 편하게 부를 수 있도록 지은 이름이다. 당나라시대부터 사용해 송나라 때에 보편화됐다고 한다. 우리는 삼국시대부터 호를 사용했으며, 조선시대에 와서 학자 간 교류와 편지 교환 등이 일반화되면서 일반·사대부·학자들에 이르기까지 보편화됐다.
호에도 원칙이 있다. 대부분이 거처하는 곳이나 자신이 지향하는 뜻, 좋아하는 물건을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거처하는 곳이 바뀌면 호도 달리 사용되기도 한다. 문인들이나 예술가들 사이에서는 필명이라고도 한다. 옛날에는 아무나 호를 사용하지 않았다. 호는 스스로 직접 만들거나 남이 지어주기도 한다. 글자 수는 2자가 보편적이다. 추사 김정희(金正喜)의 경우 무려 503개의 호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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