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9 23:08
전주(全州)대학교 한국고전학연구소 및 전북사학회가 주최하는 "삼벽(三僻)에서 피어난 호남 지성사의 꽃, "존재 위백규" 의 학술대회가 9월 30일 오후 1시 전주대학 스타센터 온누리홀(국제학술의실)에서 개최된다. 존재공 관련, 학술대회는 2003년 6월 12일 장흥문화원이 주최한 이후 공식적으로는 처음이다.
이날 학술대회는 군산대 김종수 교수의 사회로 1부에서는 홍성덕 교수의 장흥 문화와 존재 위백규, 김건우 교수의 존재 위백규의 향촌 계몽활동과 그 의미, 2부에서는 서종태 교수의 존재 위백규의 폐정개혁론, 오항녕교수의 존재 위백규의 격물설과 역사 읽기에 이어 김희태 전남도 문화재전문위원, 전남대 안동교 교수, 국민대 지두환 교수, 부산대 정석태 교수의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전주대는 한국고전번역원으로부터 3억원을 지원받아 작년 5월부터 존재유고집 번역작업에 들어갔다. 6명의 번역팀은 지난 6월 말까지 번역과 교정작업을 마친 후 학술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아울러 2012년 봄에는 번역된 존재집을 7권 1질로 출판한 후 광주나 장흥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존재학의 전환 점이다. 그는 인벽, 지벽, 성벽 등 3벽의 한계에 좌절한 18세기 향촌 지식인이다. 여기다 다산(茶山)의 그림자에 가려 학계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유집마저 번역되지 않아 외면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제 유고집이 번역됨으로써 그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