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9 22:16
전라남도 기념물 제245호인 태공송의 가지가 잘려나갔다. 장천재의 상징처럼 우아한 자태를 뽐내 뭇 사람들의 경탄을 자아냈던 태고송의 맨 아랫 가지가 지난 8월 7일 휘몰아친 태풍 무이파(9호)로 인해 부러진 것이다. 장흥군은 현장에서 가지의 원상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진단하고 13일 인부들을 동원해 가지를 잘라냈다.
수령 650여년 이상으로 추정된 태고송은 아랫 가지가 잘림에 따라 전체의 수형이 균형을 잃었다. 잘린 가지는 직경 10센치, 길이 1미터 이상이 썩어들가 이번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부러진 것이다. 따라서 예전처럼 비록 북쪽으로 누운 듯 하지만 동남쪽으로 가지가 뻗어 균형을 유지했으나 이제는 균형을 이루지 못한다.
아울러 장흥군 부산면 기동리 저존각과 경호정 옆 강가의 아름드리 왕버드나무도 무이파의 태풍으로 크게 손상을 입었다. 나무의 여러 가지들은 강풍에 부러지져서 예전처럼 우아한 자태를 볼 수 없게 됐다. 다만 위씨의 성지인 하산사 백산재는 8월 5일까지 기와 교체공사를 마쳐서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