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9 08:31
고향 방촌마을의 무기계(無忮契)는 1791년(辛亥 정조15) 傍村의 위씨 친족 30여 명이 원취당 魏道純 선생을 중심으로 宗親間의 화목을 목적으로 契를 결성하자 존재 魏伯珪 선생은 시기(猜忮)하지 말고, 서로 화목하라는 뜻으로 "무기계(無忮契)"라 명명하고 意味를 부여했다. 지금으로부터 227년 前에 조직된 역사를 갖고 있다. 무기계를 조직하면서 마을의 무탈을 기원하는 천관산(天冠山) 산신제(山神祭)를 모시기 시작해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소중한 전통문화로 방촌마을만의 큰 자랑거리다.
원래에는 매년 陰 2월 중순에서 하순사이에 제일(祭日)은 일진(日辰)을 봐서 산신강하일(山神降下日)을 택해 삼경(三更)에 제사를 모셔오다가 금년부터는 陽 4월둘째 토요일 밤으로 변경하여 11시경에 탑동 뒤 계양재(桂陽齋) 옆 산길 150m 쯤에 위치한 단소(壇所)에서 천관산 산신제를 모셨다.
제관(祭官)으로는 초헌관 : 새터 백형수, 아헌관 : 탑동 위성계, 종헌관 : 계춘동 위점환, 축관 : 새터 위기환, 집례 : 탑동 위성신, 집사 : 탑동 위성천, 산저 위 백, 위성염 등이다.
천관산 산신제를 모신 다음날은 매년 "방촌의 날"로 定하고, 4.15(일)에는 100여명의 주민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매귀(埋鬼)를 치고 점심식사를 함께하면서 화합과 마을의 발전을 기원하는 큰 행사를 갖었다.
특히 대동계장인 내동 香山(위성렬, 91세)丈은 많은 주민들이 모여 함께 자리하니 매우 기쁘다면서 무기계 의미(意味)와 역사(歷史)에 대해 언급하고 마을의 무탈과 번영을 기원하는 덕담(德談)을 아끼지 않았다. 이장(里長) 위공환은 마을에서 추진하고 있는 행정사항을, 방촌유물관장 위인환은 마을 규약(規約)과 헌장(憲章)에 대해 설명하였다. 지금까지 무기계원들은 승계인, 입회인들로 구성했으나, 이농(離農)과 고령화(高齡化)에 따라서 모든 마을 주민이 무기계 계원이 되게끔 계칙(契則)을 바꿨다. 이에 따라 무기계를 대동계(大同契) 산하로 두기로 만장일치 의결하였다. 또한 2019년에부터는 마을 내 90세 이상 장수(長壽) 어르신을 모셔 인사를 드리기로 하는 등 전통문화(傳統文化) 마을의 미풍양속(美風良俗)을 확대 하기로 하였다.
이날 점심식사는 최근 행정고시에 합격한 위새미 양의 부친 탑동 태생 위성준(위성천의 동생)이 마을 주민들을 대접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앞으로 이 행사가 출향 방촌인들도 참여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마을의 화합과 발전을 간절히 기원해본다. 栢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