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8 13:00
고향 관산읍 방촌 마을의 대표적인 사장나무(느티나무)이다. 이곳은 새터(新基)마을 입구에 위치 하고 고려 회주목(懷州牧, 1130~1392년)때 名妓 명월과 옥경이 3그루를 심었다고 傳해 내려오고 있다.
현재 1그루만 남아 수령이 700년이 넘어 전라남도 보호수(保護樹)로 지정 되어있다. 조선 성종때 노사신(盧思愼) 등이 찬(撰)한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기록되어 있다. 또한 이곳은 원래 "여기정"이라고 하였으나, 삼괴정(三槐亭)은 연재 송병선(은진人, 1836~1905)선생이 작명하였다고 한다.
나무 아래 돌은 청동기시대의 남방식 고인돌로 20여기가 있어 더운 여름철에 낮잠을 자면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였다. 장흥위문 선조들께서는 술잔을 기울이면서 득량만 바다와 완도 금당도를 바라보면서 수창(酬唱) 등 풍류를 즐겼다. 금당도 앞 바다에 돛단배가 돌아가는 풍경을 금당귀범(金塘歸帆)이라고 한다. 이는 방촌팔경 중, 제팔에 해당된다.
사진속 바위에 "三槐亭" 이라고 한자로 써져 있다. 괴(槐)자를 살펴보면 나라 위자(魏)와 같이 뒷부분 귀신 귀(鬼)의 위부분 점을 떼고 하단 부분을 엎어 써 본향 등에서 쓰고 있는 성(姓) 위자와 유사한 형태의 글자로 고인돌 바위에 남겨져 있다.
◇ 방촌팔경 ◇
•제 1경 동산제월(東山霽月) : 장천재에서 봤을 때 비갠 뒤 동쪽 동산 위로 솟아오르는 달의 아름다움.
•제 2경 계동춘풍(桂洞春風) : 계춘동에 항상 봄바람처럼 훈훈한 바람이 인다는 아름다움.
•제 3경 상잠만하(觴岑晩霞) : 상잠은 내동과 계춘동 마을 뒤에 펼쳐져 있는 산으로, 상잠산에 늦은 허리 안개(저녁놀)가 둘러싸여 잇는 아름다움.
•제 4경 호동초적(壺洞樵笛) : 장천동, 쇵골 일대에서 나무를 해오며 부르는 초동들의 아름다운 피리소리. 방촌에서는 피리를 흔히 촐래라고 하는데, 두 개의 피리를 한입으로 부는 쌍촐래 소리는 더한층 아름답다.
•제 5경 탑동효종(塔洞曉鐘) : 천관산 주변에는 89개 암자가 있었는데 탑동에 있던 암자의 새벽 풍경소리가 듣기 좋다.
•제 6경 성동폭포(聖洞瀑布) : 성주골에 비가 내리게 되면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의 길이는 20m 정도에 이르고, 또한 겨울철에는 폭포수가 얼어 있어 얼음골이라 부른다.
•제 7경 도곡귀운(道谷歸雲) : 산저 마을 옆 도곡에서 넘어오는 석양녘의 구름은 사뭇 아름답다.
•제 8경 금당귀범(金塘歸帆) : 조그만 돛을 단 조각배가 금당도로 돌아가는 아름다움. 栢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