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8 10:24
고향 방촌마을 2018년(戊戌) 정월(正月) 별신제(別神祭) 행사 이모저모~~
대동계(大洞契)에서 초(初) 3일 별신제 제관을 망정(望定)하여 공고한다.
보름날 아침 오전 제일 먼저 방촌마을 입구 벅수골에 위치한 석장승을 찾아 한해 마을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제(祭)를 드린다.
새터마을 입구에 위치한 삼괴정(三槐亭) 내 수령(樹齡) 700년이 넘은 당산나무에 제(祭)를 드린다.
방촌마을 내 소단위 마을 12곳을 차례로 들러 매귀(埋鬼)를 쳐 액운을 땅에 묻고 마을의 발전을 기원하고 있다. 방촌마을에서는 농악(農樂)이라고 하지 않고 땅에 액운을 묻는다고 하여 "埋鬼"라고 한다.
대동계와 부녀회에서 마련한 음식으로 참여 주민들의 점심식사~~
방촌마을의 별신제는 다른 지역에서 행해지고 있는 토속적인 동제(洞祭)의미는 같으나, 유교적인 제사 형태로 행해지고 있어 독특(獨特)하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집례(執禮)의 진행으로 별신제 행사가 진행되었다.
2018년 별신제 행사 아헌관(亞獻官)에 길현종 관산읍장이 참여하여 주민들과 함께 방촌마을의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초헌례와 예축~~
삼헌례(初獻,亞獻,終獻)를 마치고 주민들이 한해 소원과 무탈을 기원하면서 소지(燒紙)하고 있다.
행사의 끝은 허제비 망태에 제사 음식을 담아 산저마을 앞 개천에 위치한 허제비골에 허제비를 놓고 액운(厄運)을 버리고 오면 별신제 행사는 마무리 된다. 이러한 행사는 지난날에 비해 많이 간소화 되었다. 농촌사회의 고령화로 인한 자연적 소멸과 시대적, 문화적 환경 변화 등으로 언제까지 고향 방촌마을의 정월 보름날 별신제의 전통적 풍속문화가 존속하면서 맥(脈)을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 2018년 방촌마을 정월 대보름 별신제 행사에 경희대학교 굿연구소장 박흥주님이 방문하여 영상(대담) 취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