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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위씨 대종회의 패러다임(paradigm) 변화

“어떤 시대 사람들의 생각을 근본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테두리로서의 인식의 체계를 뜻하는 개념이다.“를 패러다임으로 정의한다. 장흥위씨 문중은 18年간 대종회장을 역임한 汎谷(찬호) 前대종회장의 권위적 리더십과 9年간 대종회를 이끈 松潭(자형)회장의 민주적 리더십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이 이루어졌다. 대종회는 9개 상설기구(경문회 포함)와 20개 지회 내 3만 여명의 종친을 대표하는 총유단체가 되었다. 또한 6대 메이져급 행사(총회, 시제, 수련회, 야유회, 효문화축제, 존재기념일)를 치루는 거대 조직체로 발돋움 했다. 이런 성장의 원인은 쌍두마차인 汎谷과 松潭대종회장이 대표성((代表性), 재력(財力), 열정(熱情)으로 세 가지 구비조건을 지혜롭게 경영한 산물이라 사료된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탁월한 두 리더만큼 새로운 리더를 기대하긴 어렵다. 시대도 변했고 종친들의 사고방식도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새로운 리더의 역할을 보완하고 대종회 생존의 차원에서 향후 추구해야 할 패러다임의 변화는 무었일까?

집단지성(集團知性)을 지향해야 한다.
인치(人治)에서 법치(法治)로의 점진적인 전환을 의미한다. 초창기 조직은 몇몇 탁월한 리더에 의해 일방적으로 모든 것이 좌지우지된다. 이는 의사결정을 빠르게 하고 일부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인치가 지속된다면 많은 폐단이 드러나게 된다. 한가지 예로 참여의 저하현상이 두드러져 서서히 약해져 결국 소멸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반드시 법치로 나아가야 한다. 법치는 조직이 중심이 되어 집단지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점에서 현재 우리 대종회도 인치에서 법치로 나아가는 과도기에 있다고 판단된다. 시기적으로 맞고 옳바른 방향설정이 되었다고 사료된다. 법치의 실현은 바로 집단지성으로 표현된다.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의 사전적 의미는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 혹은 경쟁을 통하여 얻게 되는 결과이다. 쉽게 말해서 집단적 능력을 말한다. 소수의 우수한 개체나 전문가의 능력보다 다양성과 독립성을 가진 집단의 통합된 지성이 올바른 결론에 가깝다는 주장이다.”라고 설명한다. 집단지성의 주체는 바로 9개 상설기구와 빅4 지회에서 추천한 다수의 종친이다. 이미 27년간 형태를 갖춘 9개 상설기구와 빅4 지회가 형식적인 모습에서 탈피하여 실질적인 활동을 하도록 동기(motive)를 부여해야 한다. 형태는 있으나 내용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대종회 사무국의 업무성격은 집단지성을 적절히 관리하는 주체로 거듭나야 한다. 더 나아가 최고 지도자를 보완하는 집단지성인 중간 관리자를 발굴, 양성, 투입하는 일련의 과정이 그 핵심업무이다.

사무국 기수론(旗手論)이다.
기수란 대종회 내 문중활동에서 앞장서서 이끌고 나가는 사람이나 단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종회의 기수는 사무국이다. 그러나 사무국 자체는 인력이 없어서 실질적이지 못하다. 궁여지책으로 예하 기획단을 운영하지만 현재로서는 너무 단편적이고 즉흥적이다. 올해로(2017년) 대종회는 창립 27년이 되었다. 사람으로 따지자면 靑年의 때에 이른 셈이다. 군 편제로 보면 최고 지휘관을 대종회장으로 비유한다면 사무국장은 참모에 해당한다. 유비는 제갈량과 같은 참모가 있었기에 촉나라를 위나라, 오나라와 대등하게 전쟁을 할 수 있었다. 물론 장비, 관우와 같은 장군도 필요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대종회장의 공식참모는 사무국장뿐이다. 9개 상설기구(연구소, 장학회, 미발협, 청장년, 재경지회, 문예협, 골프회, 등산회, 경문회) 기관장은 모두 지휘관에 해당한다. 참모는 부하가 한 명도 없는 것이 특징이다. 그 이유는 지휘관의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을 파악하여 조직운영에 적절히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공한 참모는 지휘관의 의도 파악을 잘해야 한다. 그러므로 지휘관의 의도파악능력이 조직의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열쇠인 것이다.
사무국장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현재 대종회 사무국은 유급 사무국장 1인을 중심으로 운영기획단을 운영하고 있다. 바로 재정관리, 편집홍보, 행사관리, 회원관리 4대 기획단이다. 재정관리는 주로 상설기구장 3인이 맡고 있으며 편집홍보는 주로 연구위원들이, 행사 및 회원관리는 상설기구총무 3인이 운영하고 있다. 그러면 향후 바람직한 사무국의 변화는 어떤 모습일까? 12개 상설기구(3개 지회포함)에서 2명쯤을 추천받아 20여 명이 대종회 운영의 실질적인 기수가 되도록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미래지향적인 사무국 운영을 위해 9+3체제, 20여 명의 거대 사무국의 변신를 기대한다. 즉, 9개 상설기구 + 빅4 지회인 관북, 장흥, 광주지회의 추천자를 합류시켜 공용 사무국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기존 4대 기획단을 확대, 개편하여야 그야말로 집단지성(集團知性)을 수용할 수 있다. 사무국은 사무총국으로, 사무국장도 사무총장으로, 4개 기획단은 여러 개로 확대하고 사무총장은 그 위상에 적합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물론 금전적 예우도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현실(최저임금)에 맞게 상향 지급되어야 한다.

씨족문화연구소는 맨파워(manpower)에서 공동연구로 연구방식을 전환해야 한다.
魏門은 武에 비해 文의 전통이 강하다. 고려시대 장흥 승방촌을 기점으로, 조선시대 평화리를 거쳐, 현재 옥동과 방촌에 정착하기까지 약 60명(장흥위씨 천년세고선집 기준)의 선조들이 그 명맥을 이어왔다. 존재공의 저서는 文의 전통이 낳은 결과요, 열매이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그 명맥을 유지하려고 하는 차원에서 씨족문화연구소를 설립하였다. 初代 소장인 松潭(자형) 現대종회장께서 文의 기반을 다졌다. 2代 圓山(정철) 現소장께서는 괄목할만한 다수의 성과를 남겼다. 청장년BAND를 통해 圓山소장께서는 1,000 여회를 존재공을 비롯한 위문의 知性史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 위문의 車軸時代를 앞당기기 위해 여러 편의 글을 발표했다. “훌륭한 조상, 똑똑한 후손”은 위문의 단, 중, 장기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고, “위나라 역사”는 위문의 地坪을 해외까지 확대했다. 더 나아가 '호남의 정자문화', '장흥위씨요람', '장흥위씨천년세고'를 홍보하고 종친들에게 교육했다. 苑谷(상복) 연구위원은 전국에 흩어진 세거지를 사진과 영상으로 남기려 東奔西走했다. 더 나아가 중국까지 방문하여 魏姓 발원지를 탐방했다. 또한 보정판 요람의 사진을 기획하는 등 많은 공로를 남겼다. 湖山(신복) 연구위원은 완벽파 연구위원이다. 여러 종친들이 글을 쓰고 나면 오탈자를 바로 잡고 문맥의 연결성에 집중했다. 특히 전자족보에 대한 연구은 독보적이다. 족보를 컴퓨터에 담고 있다. 栢江(성록) 연구위원은 위문 재각의 편액과 교지에 대한 연구라는 大魚를 잡았다. 장흥의 수많은 편액들을 극암선생이 썼다는 것을 밝혔다. 또한 교지연구로 이어졌다. 이는 魏門에 오래 남을 연구논문으로 존재공의 格物致知를 실천한 文의 전통을 이은 연장선에 서있다. 野雲(이환) 연구위원은 號작가요, 文字 판독가이다. 魏門의 수십 명의 종친들에게 號를 지어주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고 있다. 백강의 편액의 서체의 특징을 살펴 글씨를 판독했다. 편액에 대한 서체의 의문을 판독으로 증명했다. 서체와 한문에 대한 깊은 조예가 필요한 분야이다. 梧隱(승복) 연구위원은 최근 합류하여 선친이신 桂沙(성호)公의 향토학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 연구위원들은 존재집 24권을 모두 파일을 다운받아 누구나 쉽게 보고 연구할 수 있도록 '원산 위정철카페'에 질서정연하게 정리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씨족문화연구소는 위문 중흥의 견인차이다. 기관차가 앞서서 달리지 않으면 뒤에 달린 다수의 화차를 끌고 갈 수가 없다. 이 때문에 향후 씨족문화연구소 연구위원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이다. 현재 연구위원 개개인의 맨파워에 의존한 연구는 한계가 있어 중구난방이 되기도 하고 전략적인 연구가 애당초 불가능하다. 한 사람이 문중역사를 깊게 연구하기도 쉽지 않다. 이를 탈피하여 높은 수준의 작품을 창출하기 위해 공동연구가 필수적이다. 동일한 주제를 설정하고 연구위원들이 각자의 분야로 나누어 연구한 후, 결과물을 가지고 상호 토론을 통해 종합하는 방법이면 좋겠다. 다산 정약용은 여러 제자들과 함께 공동연구로 수많은 저술실적을 남겼으나 존재공은 혼자라서 백여 권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것이 바로 他山之石이다.

사무국과 씨족문화연구소는 대종회를 이끄는 쌍두마차이다. 두 바퀴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우리 문중의 중흥은 더디고 오히려 퇴락의 길을 재촉할 것이 자명하다.
 
위 글은 장흥위씨 문중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사견이며 대종회 활동을 통해 느낀 것과 과거 쓴 글을 혼합하여 미래를 예견하려는 것에 불과합니다. 이점 넓으신 마음으로 혜량하여 주시기바랍니다. (벽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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