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4 16:42
장흥 위씨의 성지라할 백산재와 하산사를 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해 도문중이 발벗고 나섰다. 도문중은 2004년 7월 7일 전국의 종중대표자 회의를 열고 기와를 전면 교체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그러나 태풍 매미에도 불구하고 비가 새는 곳이 없자 임원단은 기와교체사업을 중단하고 지방문화재로 만들기 위해 문중적 역량을 쏟기로 했다.
올해 하산대제에서 도문중 문계장으로 선출된 성탁종원 등 문중의 어른들은 2005년 6월 7일 장흥군에 지방문화재 등록서류를 정식으로 접수했다. 접수된 서류는 군의 심사를 거쳐 전남도로 이첩돼 문화재전문위원의 현지답사와 심의를 통해 문화재등록여부가 결정된다. 문화재로 등록되면 건물의 관리와 수선 등의 비용이 전액 군비로 충당되는 혜택을 입게 된다.
한편 두 건물중 백산재는 1895년 동학란 직후 현재 장흥경찰서 자리에 있던 동헌건물로 지었으나 1934년 일제가 그 자리에 경찰서를 지으면서 철거한 것을 회은공 위원량씨가 자기집 사랑채로 옮겼다가 도문중의 초가재각이 낡아 쓰러질 지경에 이르자 재각용으로 문중에 희사해 오늘에 이른 것이다. 또한 신실인 하산사는 1975년 덕운 위황량씨가 딸의 혼수비용으로 쓰려고 마련한 자금(230만원)을 문중에 출연해서 신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