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30 16:20
■저서소개 : 靜軒遺詩 (정헌유시)
저자는 정헌공 휘 계후(靜軒公 諱 啓厚)이다.
정헌공은 31세, 안항공파, 장흥방촌출신이다.
정헌공(靜軒公)의 장남 소헌 위공량(小軒 魏孔良)은 발간사에서 ‘시헌 위맹량(是軒 魏孟良) 동생의 간곡한 부탁이 있어 공맹형제(孔孟兄弟)가 서로 정성을 모아 거연히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소자(小子)가 단문하여 아버님이 시(詩)중에 표현하고자하는 취지를 정확히 번역하지 못한 점이 아쉽고 송구할 뿐입니다.’라고 발간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편집기준에 대해 ‘오언시와 칠언시로 분리하였을 뿐 팔일오 해방전후와 육이오 사변 전후 및 서울 이주 후로 시대별 연대가 구분이 되지 않아 시(詩)를 음미하면서 추정할 수 밖에 없는 점 아쉽습니다. 선친(先親)께서는 비록 한시(漢詩)라는 장르를 통해 당신의 삶의 지혜와 급변하는 세태에 적응하는 과정을 순수하게 담았으며 또한 스승에 대한 존경심과 학문을 논하던 교우(交友)간에 신의를 가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라고 적고 있다.
덕천정방정율계(德川亭訪鄭栗溪)라는 제목의 오언한시를 시작으로 생조감상문(生朝感想文)을 끝으로 380 여 수를 담았다.
‘금릉의 이 극암(기윤)을 방문하다’라는 시를 음미해 보자
●金陵訪李克菴(基允)
扁丹暮入九江東
喜見書燈一點紅
處士來居今幾月
金陵自是振儒風
선양에 배 띄워 구강의 동녘에 들어가니
글방의 한 점 등불이 정히 기쁘기도 하다.
처사(處士)가 이곳에 머문 지 몇 달 됐나
금릉 고을에 선비의 위풍(威風)을 떨쳤네.
靜軒公(諱 啓厚)은 1905년 출생하여 1982년 서거해 유택은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 안장되었다. 국파공(菊坡公) 휘 형식(諱 衡植)의 사남(四男)으로 태어나 장흥 용산면 공의(公醫)(1932~1945), 장흥향교 장의(1952)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산문집(散文集), 시집(詩集), 사우왕복서간문(師友往復書簡文)이 있다. (벽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