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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미소(精米所)를 도정(搗精)공장이라고도 한다. 지난날에는 정겹게 방앗간 이라고 했다. 벼, 보리 등 곡물을 가공하는 시설에 일반적으로 현미기, 현미분리기, 정미기, 계량기 등 일련의 기계를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 주요 쌀 생산 지역 시•군을 중심으로 생산건조, 저장에서 부터 포장에 이르는 전과정을 자동화 현대화한 시설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를 미곡종합처리장(RPC)이라고 하면서 쌀 생산 시•군 또는 해당 지역 농협에서 경영하고 질 좋은 쌀로 경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정미소 전경.jpg

과거 농촌마을에는 각 마을마다 쌀과 보리쌀을 도정하는 방앗간이 있었다. 방촌마을에 방앗간이 생긴 때는 1962년 이라고 한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정부의 새마을운동 추진에 따라 특별 지원사업 일환으로 장흥군 내 두곳의 방앗간이 세워졌다고 한다. 장흥읍 월평리와 관산면 방촌리 지역이다. 이는 장흥읍과 관산면 지역내 큰 마을이 선정되었다. 당시 방촌사람들에게 크나큰 혜택이었다. 방앗간이 세워진 위치는 마을 가운데 등밭(嶝田)마을 내, 현 마을 회관 장소였다. 회관 이전에는 1970 중반년에 지어진 새마을 창고였고, (창고 건물 전면 상단에 "박정희 대통령 하사 새마을 창고" 라는 문구가 크게 새겨져 있었음.) 그 前이 방앗간이 있었다고 한다. 처음 방앗간은 탑골에서 거주해던 위재열(1933~2006)님이 1962년~ 1965년, 3~4년 운영하였다. 이후 두번째는 새터 거주했던 위진환(1939~ ,봉환 종제)님이 1966~1968년간 3년 가량 운영하다가 화재로 전소되었다. 같은 시기에 산저(양달)에 거주했던 위권량(1936~1997)님이 범산마을 초입 도로변에서 소규모 방앗간을 지어 운영했었다. 화재로 정부 지원의 방앗간이 없어져 위권량의 방앗간은 소규모여서 방촌마을과 인근 송촌(송현,평촌,대평)마을의 도정을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이러다가 1969년경에 위권량님이 현 마을회관 앞 창고 자리에 큰 규모의 방앗간을 세워 운영하다가 1976년 화재로 전소되었다. 당시만 해도 모든 집에서는 나무로 불을 피워 생활하였다. 특히 겨울철에는 날씨가 춥고 온수를 쓸 여건이 되지 않아 늘 손발이 텄었다. 등밭 거주 아이들은 방앗간이 위치해 있어 방앗간이 돌아가면 후면쪽 파이프에서 온수가 나와 손발을 씻을 수 있어 천관산에 해가 넘어갈 때 쯤에 자주 방앗간에 갖었다. 설 명절 7일 前부터는 가래떡을 빼는 기계를 설치하고 방앗간은 분주하였다. 당시 각자 집에서 시루에 쌀을 쪄와 기계 틀에 넣으면 떡국 재료 가래떡이 나왔다. 한해 중, 설 때만 먹었던 닭고기를 넣은 떡국 그 맛은 최고의 별미였다.

 

위권량님의 방앗간이 전소된 후 1978년 객사골 밭에 현재의 방앗간을 신축하여 1983년간 운영하였다. 이후에는 위주환(1949~)님이 인수하여 1989년까지 운영하였다. 1990년부터는 김용칠(1957~)님이 운영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김씨는 모친이 위문과 연(緣)되어 방촌에 정착하게 되었다. 요즘에는 일부 가정에 간이 정미기계가 보급되어 있고, 농협에서 운영하는 대단위 도정 미곡처리장이 관산읍 평촌리와 안양면 수양리에 위치하고 있어 정미소에서 쌀을 찧는 사람이 과거와 비교하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김용칠.jpg

정미소 내부 1.jpg

정미소 내부 2.jpg

이러다보니 부업으로 밭농사와 버섯 재배, 소를 키우고 있다면서 20~30년 전만해도 관산읍 지역 각 마을단위로 정미소가 있었으나, 이농과 고령화에 따라  자연소멸 되었고, 현재 방촌리, 죽교리(남창), 고마리, 송촌리(대평), 삼산리(우산) 등 5곳에 정미소(방앗간)가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추세면 10여년 후 시골 마을에서 방앗간을 구경 할 수 없을 것 같다. 생태계 변화인지 방앗간 주변에 그 많았던 참새는 다 어디로 갔는지...?  참새와 방앗간의 말이 무색할 정도다. 방앗간이 작금의 농촌의 현실을 대변하고 있었다.^^  栢江

 

※ 일반 쌀, 찹쌀, 현미를 구매할 사람은 연락바랍니다.

(방촌정미소 : 061-867-6496, 김용칠 : 011-644-6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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